어느 날 문득, 친구들 SNS를 훑다가 한숨이 나왔다.다들 뭔가 이뤘다.직장에서 인정받고, 사업을 키우고, 결혼하고, 집 사고, 해외여행 다니고…그 반짝이는 사진들 사이에서나는 한참을 멈춰 서 있었다.나는 뭘 하고 있나.좋아하는 일도 아직 못 찾았고, 통장 잔고는 그대로고,주말엔 늘 집콕에 피곤하기만 하다.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혹시 나만 뒤처진 거 아닐까?’*비교는 너무나도 쉽게 시작된다.친구가 이직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거나,누군가 결혼했다는 소문이 들리거나,동창이 TV에 나오는 걸 우연히 보게 되는 날이면괜히 내 하루가 초라해진다.그럴 때마다 마음속에서“넌 대체 뭐 하며 사니?”라는 질문이 튀어나온다.아무도 묻지 않았는데,나는 내가 나를 심문하고 있다. 자크앤 러닝힙색 스포츠 방수 벨트, 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