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마음에 닿는 말, 나도 할 수 있을까?

[책요약] 심리, 인간관계

아이 마음에 닿는 말, 나도 할 수 있을까?

미래공 2025. 5. 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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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아이를 키운다는 건, 매일 마음을 다잡는 일의 반복이에요. 말 한마디에 웃기도 하고, 같은 말 한마디에 상처받기도 하죠. 사실 저도 ‘말’을 참 많이 후회하면서 삽니다. “그땐 왜 그렇게 말했을까… 그냥 한 번 더 안아줄 걸.” 하루의 끝에서 문득, 그런 생각에 잠기게 되곤 해요.

오은영 박사의 책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를 처음 만났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위로였어요. “아, 나 혼자 이런 고민하는 게 아니었구나.” 오 박사는 연세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소아청소년 정신과에서 오랜 시간 수많은 부모와 아이들을 만나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예요. TV 속에서 우리가 익숙히 보아온 그 따뜻한 말투, 단호하지만 공감어린 눈빛 그대로, 이 책에서도 한 장 한 장 우리를 안심시키듯 말을 건넵니다.

책은 ‘어떻게 말할까’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요. “왜 그렇게 말했을까?”, “내 말이 아이에게 어떤 느낌이었을까?”라고요.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말하기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에요.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존중하며, 나와 아이 사이의 다리를 어떻게 놓을지를 알려주는 정서적 지침서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문장이 있어요.

아이가 떼를 쓰는 건 어른인 우리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잘못된 방법으로 표현한다고 해도, 그 마음 자체를 꾸짖어선 안 돼요.




이 문장을 읽고 참 많이 멈춰서 생각했어요. 저는 ‘그만 좀 울어’, ‘왜 이러니’ 같은 말로 아이를 다그칠 때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오 박사는 그런 순간에도 아이의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라고 말합니다. 아이는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고, 화를 내는 거라고요. 그 말을 듣고 나니, 아이의 울음이 갑자기 다르게 들리기 시작했어요. ‘엄마, 나 좀 봐줘’, ‘나도 잘하고 싶은데 힘들어’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책에는 실제 부모들이 자주 겪는 130가지 상황별 말하기 예시가 아주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요. “친구랑 싸웠을 때 어떻게 말해줘야 하지?”, “남의 물건을 만지는 아이에게 뭐라고 해야 할까?” 같은 아주 현실적인 고민에 대해, 실제 대화처럼 따라할 수 있는 문장으로 제시돼 있죠. 하지만 단지 대사만 따라한다고 효과가 있는 건 아니에요. 오 박사는 그 말에 담긴 감정과 의미, 그리고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감정을 먼저 인정해주고, 그 다음에 배워야 할 것을 알려주는 것. 그게 말의 순서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부모의 말이 ‘잔소리’가 아니라 ‘소통’이 되기 위한 연습장이기도 해요. 단단하지만 다정한 말투, 그게 정말 어렵잖아요.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감싸주라는 게 아니에요. 단호하게 선을 긋되, 아이가 부모의 마음을 오해하지 않도록 하는 법. 이 책을 읽고 나면 분명 그 균형에 조금은 가까워져 있을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부모도 사람’이라는 걸 잊지 않게 해줘요. 완벽한 부모가 아니어도 괜찮다고요. 아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배우는 중’이라고. 그 말 한마디에 울컥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어른이 되면 모든 걸 다 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아이 앞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흔들리고 실수하게 되니까요.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이였고, 또 누군가의 부모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서로를 덜 다치게 하면서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야 해요.




이 책은 2021년 예스24 올해의 책 1위로 뽑힐 만큼, 많은 부모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었어요. 단지 아이에게 좋은 말을 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따뜻한 말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읽는 책입니다. 읽고 나면 정말 많이 울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가벼워집니다. 뭉친 감정이 풀리는 느낌이에요.

육아는 매뉴얼이 없다고들 하죠. 하지만 이 책은 말이라는 도구로 아이와의 길을 더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려줍니다. 말이 참 중요하구나, 그리고 그 말의 온도를 조금만 더 따뜻하게 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되죠.

지금 육아에 지치고,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부모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는 아주 고마운 책이에요. 이 책을 덮고 나면, 다시 아이 앞에 서는 마음이 조금은 다를 거예요. “오늘은 조금 더 잘 말해줄 수 있겠지”라는 용기가 생기거든요. 그리고 그 작은 용기가, 아이 마음에도 분명 닿을 거라고 저는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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