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제대로 느끼는 캐리비안
오늘도 캐리비안해의 시원한 파도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테라스로 나가니 여전히 믿기 힘든 풍경이 펼쳐지네요. 매일 봐도 감탄하게 되는 이 풍경... 그런데 한 가지 팁! 오래된 객실은 비바람에 테라스 문이 흔들리며 시끄러운 경우가 있어요.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방이 불편하다면 꼭 컴플레인해서 교체받으시길 추천드려요. 하루이틀 머무는 것도 아닌데, 불편함을 참을 이유는 없잖아요?
모든 게 무제한! 여긴 천국인가요? 칸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1편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는 호텔 또는 리조트 숙박 요금에 식사, 음료, 주류, 스낵, 일부 액티비티 및 서비스 등이 포함된 패키지 형태의 요금제를 말합니다. 투숙객은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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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엔 비가 잠시 쏟아지더니 아침엔 말끔히 그쳤네요. 날씨는 약간 흐렸지만, 구름 덕분에 햇빛이 덜 뜨거워서 오히려 활동하기엔 딱 좋았어요. 강렬한 태양보다 이 정도가 훨씬 편하더라고요.

아침 식사는 요거트로 간단하게! 이틀 동안 진짜 너무 많이 먹은 탓인지 배가 꺼지질 않아서, 오늘은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곧 또 먹을 거니까요... ㅎㅎ
오늘은 리조트 밖으로 살짝 나가보기로 했어요. 근처 호텔존에 마트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기념품도 좀 살 겸 움직여보기로! 호텔존은 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지역이라 버스를 타고 한 방향으로 쭉 가면 중심가에 도착하고, 돌아올 때는 반대로 오면 됩니다. 간단하죠?

버스 요금은 멕시코 페소로 12페소 정도면 되지만, 저희는 미국 달러만 가져와서 어쩔 수 없이 1달러씩 내고 탔습니다. (참고로 US $1 = 약 19페소) 다음엔 꼭 페소 환전하고 와야겠어요.

버스는 자주 오고, 중간중간 사람들이 자유롭게 타고 내리면서 금방 도착했습니다. 목적지는 바로 칸쿤 호텔존 중심에 위치한 체드라위 마트(Chedraui)!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바로 보이는 곳이에요.


마트 안에 들어서니 익숙한 과자들이 눈에 띄긴 했지만… 이상하게 손은 잘 안 가더라고요. 마트에서는 전혀 영어가 통하지 않아 당황했지만, 오히려 현지 분위기를 더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운 좋게 시식 행사 중이었는지, 테킬라초콜릿을 먹어보니 괜찮아서 두 통 집어 왔습니다. 2통에 232페소, 미국달러 12불정도네요. 멕시코에서는 꽤 유명한 간식인데, 열자마자 테킬라 향이 확 퍼지고 알코올 함량도 2% 이하라서 어린이는 섭취 금지! 꼭 참고하세요.
마트에서는 멕시코 분위기 물씬 나는 티셔츠와 칸쿤 자석, 열쇠고리,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핫소스를 구입했어요. 미국 달러를 받을 수 있는 계산대는 한 곳뿐이고 계산 후에는 당당하게 팁을 요구하더라고요. 대신 잔돈은 페소로 돌려준답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팁! 칸쿤 공항의 면세점은 아주 작고 기념품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제가 마트에서 산 똑같은 초콜릿이 면세점에서 2~3배 가격으로 팔리고 있었어요. 면세점에서는 술 말고는 살 게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념품은 반드시 현지 마트에서 미리 준비하세요! (택시를 이용하면 더 큰 마트에서 더 싸고 많이 구매가능합니다!)
숙소로 돌아와 점심 먹고 또 한바탕 신나게 물놀이를 한 뒤, 오늘의 하이라이트!

좀 더 근사한 분위기의 일식 레스토랑으로 향했습니다. 리조트 한가운데 위치해 있고 저녁에만 운영되는 곳이라 미리 예약은 필수예요. (예약은 리조트 앱이나 특정 예약 데스크에서 가능하며, 체크인 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멕시코에서 스시’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예상대로 스시는 평범했어요^^; 대신 참치 타코나 에피타이저는 꽤 맛있었고, 무엇보다 서비스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담당 서버였던 멕시코 아저씨가 테킬라를 계속 권해서 한잔 했는데, 이게 또 의외로 부드럽게 넘어가더라고요. 이쯤 되면 진짜 테킬라의 나라...

그리고 다음날은 이번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 리조트 밖 액티비티를 위해 일찍 나섰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리조트는 워터파크 같은 시설은 없어서, 칸쿤에서 가장 유명한 자연 워터파크 ‘셀하(Xelha)’로 떠나기로 했죠. 원래는 마야 문명의 휴양지였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대형 올인클루시브 워터파크로 운영되고 있어요. 운영사는 멕시코의 유명 관광그룹 Xcaret(엑스칼렛)!

칸쿤에서 버스를 갈아타며 약 2시간 정도 걸려 도착했는데, 입장료는 1인당 약 80~90불 정도로 비싸지만 모든 음식, 술, 장비 대여, 일반 액티비티가 포함되어 있어요. 특별한 체험은 추가 요금이 필요하지만요. 저희는 가족 4인 할인에 온라인 예매로 저렴하게 다녀왔고, 현장에서 포토패키지도 결제했습니다.
입구에서 포토팔찌를 받고 나면 곳곳의 포토존에서 바코드를 찍고 서 있기만 해도 자동으로 사진이 찰칵! 심지어 사진사들도 군데군데 있어 포즈를 유도하며 수십 장을 찍어줘요.

들어가자마자 앵무새와 기념사진부터 찰칵! 입장하자마자 단체샷, 개인샷 아주 빠르고 잘~ 찍어줍니다. 이후 락커에서 옷을 갈아입고 필요하면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하면 됩니다.

여기서부터 진짜 자연 속 탐험이 시작됩니다. 무심하게 돌아다니는 이구아나에 놀라고,

아무데나 풍덩 뛰어들 수 있는 천연 수영장에 감탄하고! 바닥이 바위인 곳이 많아 아쿠아슈즈는 꼭 챙기셔야 해요. 햇볕이 강하니 래쉬가드, 모자, 선글라스도 추천해요!


짚라인을 타고 물에 빠지기도 하고, 절벽에서 다이빙, 흔들다리 걷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이어집니다. 셀하 강 상류에선 스노클링 장비나 튜브를 타고 맹그로브 숲을 따라 유유히 내려오는 체험도 가능했어요. 물살은 약하지만 흐름이 있어 다시 거슬러 올라가긴 쉽지 않으니 잘 계획해서 움직이세요.


이리저리 떠다니다 보면 금세 배가 고파져요. 리조트처럼 모든 식사도 포함되어 있어 언제든 들어가 마음껏 뷔페를 즐길 수 있어요. 핸드폰과 지갑은 락커에 넣어두고 맨몸으로 즐기면 완전 자유롭습니다.

셀하의 상징인 거대한 워터슬라이드도 도전해봤는데, 키 제한 때문에 둘째는 못 올라가고 아래서 기다렸어요. 올라간 가족들은 꽤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워터파크라고 해서 만만하게 보면 안됩니다!

숲속도 한참 거닐다가, 어느새 예정된 귀가 시간. 6시 버스를 타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다시 출구로 향했어요. 수건도 대여가 가능해서 정말 편리했답니다.

나가기 전 셀하 기념품샵에서도 몇 가지 쇼핑을 마무리하고, 하루종일 물과 놀다 지친 우리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모조리 기절! 그리고 이틀 뒤 포토패키지 웹사이트에 접속해보니, 100장이 넘는 사진이 올라와 있었고, 퀄리티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건 진짜 돈 아깝지 않아요. 가족사진 예쁘게 남기고 싶다면 포토패키지 꼭 추천드립니다.

돌아와서도 지친 몸 이끌고 예약해둔 리조트 레스토랑으로 출동!

애피타이저는 하나씩 다 주세요~

하도 많이 시키니까 안 시킨 메뉴까지 만들어서 맛보라고 가져다주는 센스에 감동... 맛있으면 하나 더 달라고 하고,

메인 요리까지 싹싹 비운 후 디저트까지 마무리!

오늘도 칸쿤에서 알차게, 배부르게, 즐겁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사실 리조트 밖으로 나가는 게 처음엔 살짝 걱정되었지만, 무사히 잘 다녀오고 나니 이제는 더 이상 겁날 것도 없네요.
남은 일정은 리조트 안에서 물과 하나 되어 보내는 시간만 남았습니다.
다음 편, 마지막 이야기! 칸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3탄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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