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캐나다의 11월, 수염의 달 ‘Movember’를 아시나요?
캐나다에 살다 보면 11월이 되면
유독 수염을 기르는 남성들이 많아집니다.
TV 광고나 스포츠 경기 중계에서도
선수들이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죠.
처음엔 “왜 다들 갑자기 수염을?” 하고
궁금해하셨을 수도 있어요.
그 이유는 바로, ‘Movember(모벰버)’ 때문입니다.
🧔♂️ Movember란?
‘Movember’는 ‘Moustache(콧수염)’과
‘November(11월)’를 합친 말이에요.
남성들이 11월 한 달 동안 콧수염을 기르며,
남성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캠페인입니다.
이 운동은 2003년 호주 멜버른의 친구들 몇 명이 장난스럽게
“한 달 동안 수염을 길러보자!” 했던 게 계기가 되었는데요,
이후 전 세계로 퍼져 지금은 캐나다에서도
가장 활발히 참여하는 사회 캠페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 왜 수염을 기르나요?
수염을 기르는 이유는 단순히 외모가 아니라, 그 수염이
남성 건강에 대한 대화의 시작점이 되기 때문이에요.
Movember의 주요 목표는 다음 세 가지예요:
1. 전립선암, 고환암에 대한 인식과 조기검진 장려
2. 남성 정신건강 문제(우울, 자살 예방) 논의 확산
3.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소통 문화 만들기
그래서 11월엔 길거리 포스터나 TV 광고에서도
“Grow a Mo, Save a Bro!” (수염을 길러 친구를 구하자!)
라는 문구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캐나다에서의 Movember 문화
캐나다는 Movember 캠페인이
특히 활발한 나라 중 하나예요.
하키, 농구, 야구 등 스포츠 스타들이 앞장서서 참여하고,
직장이나 학교에서도 팀 단위로 모금 행사를 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NHL(북미하키리그)에서는
선수들이 수염을 기르고 Movember 재단에 기부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죠.
TV 뉴스나 토크쇼에서도 “올해의 최고의 무스타시”를 뽑는 재미있는 코너도 자주 나옵니다.
🌿 우리도 함께할 수 있는 방법
굳이 수염을 기르지 않아도
Movember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Movember 공식 사이트를 통해 후원이나 기부를 하거나
주변 남성 가족의 건강검진을 챙기고 대화 나누기
SNS에 #Movember 해시태그와 함께 응원 메시지 남기기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두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11월의 캐나다는 점점 추워지지만,
곳곳에서 보이는 수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배려와 대화의 상징이죠.
올해 Movember, 여러분도 한 번 눈여겨보세요 —
수염 속에 담긴 ‘마음’이 보이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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