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레전드 가성비 맛집! 차이니즈 레스토랑 ‘유미 레전드’

코로나 이후 캐나다 물가가 끝없이 치솟으면서 이제 한 끼 식사에 15불은 기본, 외식하면 1인당 20~30불은 훌쩍 나가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외식 빈도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나마 캐나다에서 가성비 좋은 차이니즈 레스토랑들이 있어 종종 찾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점심 식사할 곳을 찾다가, 미슐랭 맛집 Pho Le와 같은 플라자에 있는 사람 줄 서는 맛집 ‘유미 레전드(Yumi Legend)’에 다녀왔습니다.

미슐랭맛집 쌀국수 맛집 Pho Le

중국인들은 정말 ‘레전드’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곳은 약간 반지하에 위치해 있고, 종업원 전원이 중국어로 대화합니다. 영어도 되긴 하지만, 답변은 다시 중국어와 제스처로 돌아오죠. 서비스는 솔직히 기대하지 않는 게 마음 편합니다. 왜냐고요?

런치 메뉴 가격이 8.75~9.75불이기 때문입니다.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선택지는 무려 80여 가지! 게다가 홍콩 밀크티나 커피 같은 음료까지 포함이니, 이미 게임 끝이죠.

메뉴가 특별한 건 아니에요. 흰밥, 볶음밥, 쌀국수, 우동, 볶음면에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채소, 그리고 소스를 조합해 80여 가지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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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중국식 가지볶음과 소고기에 밥을 주문했습니다.

Beef with eggplant & black pepper on rice

홍콩식 찐~ 한 밀크티와 레몬티입니다.

음료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홍콩식 밀크티는 깊고 진했고, 레몬티도 상큼했죠. 소고기는 몇 점 없었지만 가격이 8.75불이니 불만 없습니다. 밥 양은 너무 많아 남겼지만, 가지볶음의 감칠맛은 손이 계속 가더라고요. 달큰하면서 슴슴한데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 다음번에도 다시 먹을 메뉴로 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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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고른 영차우 볶음밥은 카레가루에 새우, 돼지고기가 살짝 들어간 볶음밥이었는데 간이 딱 맞고 맛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원래 볶음밥을 좋아하지 않아 젓가락이 잘 안 갔을 뿐이죠. 그래도 다른 차이니즈 레스토랑에서 15불 이상 받는 볶음밥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퀄리티였습니다.

네 명이 가서 볶음누들을 종류별로 주문했는데, 런치 메뉴는 8.75~9.75불, 메인 메뉴도 대부분 15불 이하라서 네 명이 배불리 먹고 테이크아웃 두 통까지 챙겨 나왔습니다.

위치가 조금 불편해도 이 가격과 퀄리티라면 무조건 다시 가야 하는 곳입니다. 캐나다 고물가 시대에 만난 가성비 끝판왕 차이니즈 레스토랑, 이름 그대로 진짜 레전드였어요. 앞으로도 이런 가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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