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추운 겨울날,
뜨끈한 국물은 몸과 마음까지 행복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가끔은 콩나물 팍팍 든 전주콩나물국밥이
살이 오동통했던 24시 순대국밥이
기사식당 해장국에 감자탕, 육개장...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던 갈비탕과 설렁탕..
생각만 하면 군침 돌고 너무 먹고 싶은 게 많지만..
캐나다에서는 사 먹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네요..
한국음식점도 집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서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집에서 많이 해서 얼려놓고..
그렇게 한국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떨쳐 보내고 있답니다^^
이번엔 손만두를 빚었어요~
물론 비비고에서 나온 불고기만두나 다른 한국 만두들을
근처 중국마트나 코스트코에서 손쉽게 살 수 있지만..
뭔가 그 어릴 때 엄마가 해주던 맛? 같은 거 있잖아요..
자극적이지 않고, 고기 듬뿍에 양껏 먹었던 만두..
사실 맛보다 같이 둘러앉아 만두 빚던 어린 시절이
저에게는 연간행사 같은 추억이라서
그 추억 그대로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었어요!
김치만두 고기만두소를 양~껏만들어서
아이들 잡아(?) 놓고 무한 만두 빚기를 시킵니다..^^
캐나다가 좋은 점은.. 한국에 비해 고기가 너무 싸서
특히 다짐고기는 2킬로 이렇게 사도 얼마 안 하거든요..
근데 전부 만두소에 때려 넣으니 양이 너무 많아져서..
중간에 만두피 사러 다시 갔다 오고.. 고생을 좀 했습니다!
아이들 고사리손으로 몇 개 빚다가 내빼고..ㅜ
저 혼자 백 몇 개 죽어라 빚으면서 바로바로 쪄서 아이들 입에 넣어주니.. 게 눈 감추듯 홀랑 먹어버리네요^^
다음날엔 만둣국 푸짐하게 만들어 따뜻하게 먹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자란 아이들이지만 한국음식을 더 좋아하는 거 보면.. 한국인 피는 어쩔 수 없나 봐요^^
후루룩 국물도 잘 먹는 아이들 보니 뿌듯하더라고요~
이 맛에 요리하는 거 아니겠어요~
제 어린 시절 내내 이런 추억 가득 만들어준
엄마가 보고 싶네요~
저도 아이들에게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어
오늘도 열심히! 내일도 열~심히 음식 만들어 먹이렵니다^^
모두들 따끈~한 국물로 오늘 하루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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