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한 마음에 건네는 솔직한 고백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요.
처음 이 제목을 봤을 때 많은 사람이 멈칫했을 것입니다.
죽음을 입에 올리면서도 떡볶이를 이야기하는 이 모순적인 문장이 이 시대 청춘들의 진짜 마음을 대변했기 때문입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작가 백세희가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낸 기록입니다.
불안과 우울, 그리고 자존감의 문제를
그 어떤 미화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입니다.
작가와 책 소개
백세희 작가는 광고회사에서 일하다
기질적 우울증(기분부전장애)과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10여 차례에 걸친 상담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상담 내용을 정리한 것이 이 책이며,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꺼내놓으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었습니다.
1. “나는 너무 많이 노력하는데 왜 늘 불안할까?”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늘 무기력하고 자존감이 낮아요.
이 책은 우울증에 대한 의학적인 접근이 아니라,
삶과 감정 속에서 겪는 ‘불안’ 그 자체를 다룹니다.
작가는 자신의 감정에 이유를 붙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자 애씁니다.
상담 장면에서 작가는
계속해서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고 묻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솔직하고 또 낯익습니다.
우리 모두 한번쯤 그런 질문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2.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아무 말에도 상처받아요.”
누군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으면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에요.
작가는 자신의 자존감이
타인의 시선에 의해 쉽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소한 말, 작은 표정 하나에
온종일 불안해지고 자책합니다.
이 책은
‘자존감을 키우는 법’ 같은 조언이 아닙니다.
대신, 그런 자존감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의
내면을 보여주며 공감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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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 자신을 너무 싫어하지만, 또 나를 아껴주고 싶어요.”
나는 죽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떡볶이는 먹고 싶다.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문장이자,
가장 솔직한 문장입니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들지만,
맛있는 걸 먹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어디선가 괜찮아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버리지 못합니다.
이 문장은
죽음이 아닌 삶을 향한 본능을 담고 있습니다.
우울함 속에서도 계속 살아가려는
작은 의지를 표현한 것이죠.
4. “상담을 받아도 나아지지 않으면 어쩌죠?”
고쳐지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면 안 될까요?
이 책은 치료의 완성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해결된 문제도 없고,
끝내 자존감을 되찾았다는 결론도 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이 책의 가치입니다.
완벽하게 나아지지 않아도,
불안하고 울적한 채로 살아가도 괜찮다는 걸
조용히 이야기해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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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주는 위로
그냥 지금 이 상태로도 살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이 책은 누군가를 ‘치유’하기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나도 이랬어”라고 말해주는 책입니다.
‘이렇게 아픈 나도 살아가고 있어요’
‘당신도 지금 충분히 잘 버티고 있어요’
이런 메시지가 조용히 마음을 감쌉니다.
책을 읽고 나면,
당장 나아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조금 지친 사람일 뿐이라는 걸 인정하게 됩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화려한 문장 없이도 깊은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그 속의 이야기들은 우리와 너무나 닮아 있어
자꾸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당신이 요즘 버겁다면,
그저 아무 이유 없이 불안하다면
이 책을 한 번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엔,
어쩌면 이렇게 말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
그리고… 오늘 하루도 살아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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