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작 : 한강의 소년이 온다 책리뷰

[책요약] 문학, 에세이

노벨문학상 수상작 : 한강의 소년이 온다 책리뷰

미래공 2025. 4. 3. 02:30
반응형


소년이온다 한강


2024년 노벨문학상, 한강

소년이 온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상처와 고통을 담은 작품입니다.
군부 독재 아래에서 국가 폭력의 희생자가 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증언하려는 자들의
이야기가 다양한 시점에서 펼쳐집니다.

이 소설은 한 명의 주인공이 아니라 여러 인물의 시선을 통해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중심에는 한 소년이 있습니다.
그는 살아남은 자들과 달리 역사 속에서
목소리를 잃어버린 존재이며, 그를 통해 우리는 광주에서
희생된 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소년이 온다』의 주요 내용을
작품 속 문장과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소년, 시신이 가득한 체육관에서



열다섯 살 소년 동호는 실종된 친구를 찾으러 시신들이 가득한 시민군 본부로 향합니다. 체육관 안은 진동하는 썩은내와 비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너는 누구냐고 묻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네가 어디서 왔는지, 왜 여기 있는지
캐묻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동호는 체육관에서 수습된 시신 중에서 또래의 소년을 발견합니다. 그는 자신이 찾던 친구, 정대입니다.

친구야, 네가 거기 있었구나.
넌 내 이름을 부를 수 없지만,
난 너를 불러야겠다.


그는 친구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지만,
시신을 직접 마주하며 현실을 깨닫습니다.


그 순간에도 군인들의 총격은 계속됩니다.
시민들은 목숨을 걸고 싸우지만, 무장한 군대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동호는 결국 친구 정대의 시신을 뒤로하고
체육관을 나섭니다. 하지만 그가 향한 곳에서도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다가옵니다.




소년이 온다:한강 장편소설 - 한국소설 | 쿠팡

현재 별점 4.8점, 리뷰 5077개를 가진 소년이 온다:한강 장편소설! 지금 쿠팡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한국소설 제품들을 확인해보세요.

www.coupang.com




2. 총성이 멈춘 뒤에도


시간이 흐르고, 광주의 거리에는 다시 일상이 돌아온 듯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겉으로만 그런 것입니다.

세상은 언제나 너무 쉽게, 너무 빨리 덮어버린다. 하지만 나는 잊을 수 없다.



광주 시민들은 죽은 자들의 시신을 찾아 헤매고, 가족을 잃은 슬픔 속에서 살아갑니다. 도시를 짓누르는 침묵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며 살아남았음을 안도합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총성이 멎은 뒤에도, 우리는 계속 맞았다.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동호 역시 그러합니다. 그는 살아남았지만, 이미 모든 것이 변해버린 세상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3. 고문과 침묵 속에서


동호는 결국 군인들에게 붙잡혀 끌려갑니다.
그곳에서 그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습니다.

네가 본 것을 말해라.
아니면, 네가 본 것을 잊어라.


하지만 그는 끝까지 침묵합니다. 친구 정대가 죽은 순간을, 체육관에서 본 시신들을, 거리에 널브러진 사람들의 비명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는 말하지 않았다. 말하지 않으면,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될까.


동호는 맞고, 짓밟히고, 구타당합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자신이 본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동호는 사라집니다.







4. 살아남은 자들의 죄책감


동호가 사라진 후, 그의 존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그 고통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아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한, 그는 사라지지 않는다.


한때 시민군으로 함께 싸웠던 사람들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악몽 속에서 살아갑니다. 당시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말해야 한다.
침묵하면, 죽음조차 잊혀질 테니까.


그러나 말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세상은 광주의 비극을 외면하려 합니다. 죽어간 자들을 기억하는 것이 곧 죄가 되는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스스로를 지워갑니다.






5.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고통


세월이 흐르고, 광주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습니다.
그날의 참혹한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트라우마를 견뎌냅니다.

죽은 자들은 말이 없다.
그러나 살아남은 자들도 침묵 속에 갇혀 있다.


동호의 흔적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모두가 잊고 싶어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기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계속 말해야 한다. 그래야 잊히지 않는다.



이 소설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다룬 것이 아닙니다. 한강은 『소년이 온다』를 통해 ‘기억’과 ‘증언’의 의미를 묻습니다.







마무리


『소년이 온다』는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닙니다.
이 책은 광주에서 벌어진 비극을 통해, 국가 폭력의 잔혹함과 그 속에서 사라져간 수많은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한강의 문장은 아름답고도 잔혹하며,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진실을 가슴 깊이 새겨줍니다.



👇👇 미래공부일지의 시/소설/에세이 책 더보러가기 👇👇

[인생책추천] 양귀자 베스트셀러 : 모순

[베스트셀러] 양귀자 장편소설 : 모순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모순양귀자의 『모순』은 한 소녀의 성장과 내면의 갈등을 그린 작품으로, 우

futurestudyjournal.tistory.com


[베스트셀러] 스토너, 왜 이제야 읽었을까?

20세기 최고의 걸작, 장편소설 '스토너' 책리뷰

스토너, 왜 이제야 읽었을까?평범한 삶이 왜 이렇게 강렬할까?“사는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누구나 스토너다.”조용하고 절망적인 생에 관한 소박한 이야기,그러나 50년의 시차를 지나 전 세계

futurestudyjournal.tistory.com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 우린 너무 쓸데없이 불행하고 너무 복잡하게 행복해

[태수작가시집]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현대인의 필독서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로 배우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현대 사회는 끊임없는 경쟁과 성취를 요구하며, 우리는 종종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잊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시대에 태수

futurestudyjournal.tistory.com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나는 메크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예술을 지키는 사람들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1. 서론: 미술관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메트로폴리탄 미술관(약칭 MET)은 뉴욕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입니다. 하지만 이

futurestudyjournal.tistory.com


숨막히는 전개와 반전의 미스터리 소설 : 홍학의 자리

숨막히는 전개와 반전의 미스터리 소설 : 정해연작가의 홍학의 자리

예측 불가 반전의 미스터리홍학의 자리 – 정해연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그리고 진실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드러난다.정해연 작가의 《홍학의 자리》는 치밀한 구성과 반전을 갖춘 미스터리

futurestudyjournal.tistory.com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Small Things Like These) 원작책 요약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Small Things Like These) 원작소설책 요약

이처럼 사소한 것들(Small Things Like These)작은 선택이 만들어낸 용기와 희망작가 소개: 클레어 키건(Claire Keegan)클레어 키건은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로,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문체로 독자의 마음

futurestudyjournal.tistory.com

소년이 온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