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도 배웅도 없이 – 조용히 스며드는 이별의 감정, 박준 시집


마중도 배웅도 없이
조용히 스며드는 이별의 감정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그리고 헤어지는 건 삶의 일부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늘 준비된 것은 아니다. 『마중도 배웅도 없이』는 그러한 ‘예고 없는 이별’에 대해 박준 시인이 건네는 조용한 인사 같은 시집이다.
마중도 없었고, 배웅도 없었다.
이 한 문장은 시집 전체의 감정을 압축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의 시작과 끝은 어떤 예고도 없이 다가오곤 한다. 박준은 그런 순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그 안에 숨겨진 고요한 진심을 끄집어낸다.
나는 그날 그 사람을 마지막으로 본 줄도 몰랐다.
그는 이 시집에서 수많은 ‘마지막’의 장면을 꺼낸다. 너무 일상적인 한 순간이, 지나고 보니 끝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때. 그리고 우리는 뒤늦게 그 순간들을 되새기며, 말하지 못한 말들을 곱씹는다.
박준 시인의 섬세한 감정선
박준은 2008년 등단 이후,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등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왔다. 그의 시는 언제나 조용히 다가오고, 천천히 스며든다. 이번 『마중도 배웅도 없이』 역시 마찬가지다. 한 줄, 한 문장 속에 묻어나는 감정의 깊이는 쉽게 흉내낼 수 없다.
잘 지내라는 인사는, 대부분 잘 지내지 못한다는 말이었다.
그의 시는 격하지 않다. 오히려 담백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아프다. 박준은 강한 비유 없이도 상실과 그리움을 말할 수 있는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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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을 통과하는 언어들
특히 이 시집의 4부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장례식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쓰인 15편의 시가 묶여 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시인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운구차를 따라가며, 나는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상실 앞에서 인간은 무력하다. 그 무력함조차 받아들이는 일이야말로 진짜 슬픔이다. 박준의 시는 그 슬픔을 감당하는 언어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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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했던 시간의 이면
『마중도 배웅도 없이』는 꼭 죽음이나 이별만을 노래하지 않는다. 오래된 풍경, 익숙한 거리, 무심히 마주치는 일상 속에서도 시인은 이별의 그림자를 포착한다.
비어 있는 식탁에 젓가락 소리만 놓여 있었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그 자체로 수많은 끝과 만남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인은 그것들을 놓치지 않고 시어로 남긴다. 마치 독자의 삶을 대신 기록해주는 듯한 감각이다.
『마중도 배웅도 없이』를 읽는다는 것
이 시집을 읽는다는 건 누군가와 이별했던, 혹은 마주한 적 없는 이별을 예감하는 우리의 마음 한 켠을 꺼내어 바라보는 일이다. 말할 수 없었던 슬픔, 혹은 아직 닿지 않은 그리움을 박준은 조심스럽게 꺼내준다.
나는 오늘도 어떤 인사를 하지 못한 채, 하루를 다 써버렸다.
이런 문장들을 마주할 때, 우리는 어쩌면 시를 읽는 것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조용히 되돌아보고 싶은 분
위로가 되는 시집을 찾는 독자
박준 시인의 전작을 좋아했던 분
감성적인 문장을 통해 삶을 더 깊이 느끼고 싶은 분
『마중도 배웅도 없이』는 삶의 끝자락을 응시하면서도 여전히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마중도, 배웅도 없었지만 그 순간들은 시가 되어 우리에게 남는다.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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