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요약] 심리,관계,문학,에세이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한강의 언어로 기억과 상실을 꺼내보다

미래공 2025. 4. 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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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의 언어로 기억과 상실을 꺼내보다



세상의 모든 고요와 슬픔은 저녁 무렵에 깊어진다. 한강 작가의 산문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그런 시간의 구석에서 꺼내든 기억, 상실, 슬픔,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 그 이상이다. 마치 시처럼 흐르고, 마치 일기처럼 속삭인다.

나는 저녁을, 차가운 서랍 속에 넣어 두었다.


책의 제목처럼, 그녀의 문장은 부드럽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서랍’이라는 단어는 개인적인 공간이자 기억의 은유이고, ‘저녁’은 그리움과 마무리의 상징이다. 한강은 이 둘을 결합해 우리의 마음속 어딘가에 고이 접어두었던 감정들을 꺼내 보여준다.

서랍 속에 넣어둔 저녁은 따뜻하지 않다.
하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이 책은 그녀가 살아오며 겪은 상처와 치유, 이별과 회복의 조각들로 가득하다. 누군가를 잃은 순간, 누군가와 함께한 기억, 그리고 혼자 견뎌야 했던 고요한 밤들이 담겨 있다.





한강이라는 작가의 온도


한강은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지만, 이 책에서는 그녀의 내면을 더 가깝게 들여다볼 수 있다. 소설에서 보여주던 절제된 언어는 이 산문집에서도 그대로 살아 있다. 하지만 산문이기에 가능한 ‘사적인 고백’이 독자의 가슴에 더 가까이 닿는다.

말을 줄여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슬픔이 흘러넘칠 것 같았다.


한강의 글은 감정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함축적이고 조용하다. 그렇기에 더 오래 남는다. 그녀는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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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기억하는 것들


책에는 가족 이야기, 소설을 쓰며 겪은 내면의 변화, 그리고 일상 속에서 마주한 작고도 선명한 기억들이 펼쳐진다. 특별한 사건이 아닌, 누구나 겪었을 법한 순간들. 그러나 그녀는 그 순간들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섬세한 언어로 묘사해낸다.

슬픔은 누군가를 아주 깊이 사랑했다는 증거다.


한강은 자신의 슬픔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나 슬픔을 내보이는 방식이 결코 소란스럽지 않다. ‘조용한 슬픔’이란 표현이 이토록 어울리는 작가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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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는 말로 시작된다


이 산문집은 독자에게 어떤 위로를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조용히 곁에 있어주는 글이다. 상실의 언어, 아픔의 기억, 견딤의 기록이 하나하나 쌓여간다.

말이 없던 날들이 나를 쌓아 올렸다.


이 책은 누구나의 서랍 속에 하나쯤은 들어 있을 이야기다. 아직 꺼내보지 못한 기억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조심스레 열어볼 수 있다. 한강의 언어가 그 여는 순간을 도와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말’이란 얼마나 무거운 것이며 동시에 가벼운 것인지 깨닫게 된다. 어떤 말은 한 사람의 삶을 뒤흔들고, 어떤 말은 오래도록 살아남아 기억이 된다. 한강은 그런 ‘말’의 무게와 여운을 깊이 이해하는 작가다.

누군가의 말 한 마디가,
아주 오래 나를 붙잡았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조용한 문장 속에서 깊은 울림을 느끼고 싶은 분

소설보다 에세이에 더 위로를 받는 독자

가족, 상실, 고독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는 이들

한강 작가의 내면세계를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은 분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이렇듯 말하지 못했던 마음, 지나간 사랑, 어쩔 수 없는 이별을 조용히 꺼내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서랍엔 어떤 저녁이 들어 있냐고. 마중도 없고, 배웅도 없었던 그날의 저녁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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